애플TV+ 코다 후기: 아카데미 작품상이 선택한, 인생 최고의 감동 영화
세상이 침묵할 때, 비로소 시작된 노래
애플TV+ '코다'가 전하는 가슴 벅찬 울림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이 화려한 수식어를 잠시 잊어도 좋습니다. '코다(CODA, Child of Deaf Adults)'는 그저 '좋은 영화'라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우리의 마음 가장 깊은 곳을 어루만지는 작품입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과 세상을 연결하는 유일한 '소리'였던 소녀 '루비'. 그녀가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여정은, 단순한 성장 영화를 넘어 우리 모두의 꿈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FIRST VERSE.
가족의 세상, 나의 세상
새벽 3시, 소녀는 거친 바다 위에서 가족의 귀가 되어 세상의 소리를 전하고, 낮에는 학교에서 가족의 입이 되어 세상과 소통합니다. 농인 부모님과 오빠에게 루비(에밀리아 존스)는 가족의 일부이자 세상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우연히 시작한 합창단에서 그녀는 처음으로 자신만의 세상을 발견합니다. 바로 '노래'라는 세상이죠. 가족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그녀의 재능, 그녀의 꿈. 루비는 가족의 세상과 자신의 세상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시작합니다.
CHORUS.
들리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
영화의 가장 빛나는 순간은 역설적이게도 모든 소리가 사라지는 순간입니다. 루비의 공연을 지켜보던 아빠는 다른 관객들의 표정을 통해 딸의 노래가 얼마나 감동적인지 '봅니다'. 그리고 딸의 목에 손을 얹어 그 울림을 '느끼죠'.
"소리는 눈으로도, 마음으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코다'는 이 당연한 사실을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우리에게 증명해 보입니다."
FINALE. 당신의 인생에는 어떤 노래가 흐르고 있나요?
'코다'는 단순히 한 소녀의 성공 스토리가 아닙니다.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게와 사랑, 꿈을 향한 용기, 그리고 떠나보낼 줄 아는 지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당신의 마음속에는 분명 따뜻하고 아름다운 노래 한 곡이 오랫동안 남아 울려 퍼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