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TV+ 2025년 최신작 '더 캐니언' 후기: 이건 로맨스? 좀비물? 정체가 뭐냐!
'더 캐니언' 후기: 이건 로맨스? 좀비물? 정체가 뭐냐!
안야 테일러 조이 X 마일즈 텔러의 기묘한 조합, 과연 그 정체는? (솔직한 감상)
더 캐니언
원제 The Gorge
장르 스릴러, 액션, SF, 로맨스...?
감독 스콧 데릭슨
출연 안야 테일러 조이, 마일즈 텔러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1. 기대 반, 의심 반: 이 조합, 대체 뭐지?
'닥터 스트레인지'와 '블랙폰'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보여준 스콧 데릭슨 감독, 그리고 지금 할리우드에서 가장 핫한 두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와 마일즈 텔러의 만남. 솔직히 이 조합만으로도 '더 캐니언'은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협곡을 사이에 둔 두 남녀'라는 설정은 로맨스를 떠올리게 했지만, 예고편에서 슬쩍 비치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님을 암시했죠. 과연 이 기묘한 조합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을까요?
2. 줄거리: 협곡 아래, 무엇이 잠들어 있나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협곡(The Gorge). 고도로 훈련된 두 명의 정예 요원이 이 협곡의 양쪽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서로의 얼굴도 모른 채, 오직 망원경과 무전을 통해서만 소통하던 두 사람. 고립된 환경 속에서 둘 사이에는 서서히 기묘한 유대감과 로맨스가 싹틉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켜보는 협곡의 안개 속에는 단순한 자연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잠들어 있었습니다. 정체불명의 위협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두 사람의 임무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사투로 변해갑니다. 과연 협곡의 비밀은 무엇이며, 두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BONUS: 예고편으로 먼저 엿보는 미스터리
3. 그래서, 좋았나? (솔직한 감상)
솔직히 영화의 초반부는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로의 얼굴도 모른 채 **대치하는 두 주인공의 긴장감과 미묘한 교감**은 나쁘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키는 곳이 약간은 황당한 곳이라는 게 밝혀지면서부터 웃음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건... 새로운 변종 좀비물인가?"
마치 유튜브에서나 볼 법한 **음모론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었달까요? 협곡에서 등장하는 괴물들은 솔직히 말해 조금 황당했습니다. 공포스럽다기보다는 기괴하다는 느낌이 강했죠. 마치 정부의 비밀 실험으로 탄생한 변종 좀비나 크리처를 보는 듯했습니다. 이런 급격한 장르 변주와 B급 감성이 넘치는 황당한 설정이 누군가에게는 '이게 뭐야?' 싶을 수 있지만, 저는 오히려 이 예측 불가능함이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 호불호 포인트 & 추천 대상
이 영화는 분명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겁니다. 이런 분들이라면 재밌게 볼 수도, 혹은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추천 대상: 뻔한 장르 영화에 질려 신선하고 실험적인 조합을 원하는 분, B급 감성의 크리처물을 즐기는 분, 안야 테일러 조이와 마일즈 텔러의 비주얼 합을 보고 싶은 분.
비추천 대상: 정통 로맨스나 짜임새 있는 정통 SF 스릴러를 기대하는 분, 개연성이 중요한 분.
5. 최종 평: 호기심을 끝까지 자극하는 실험
'더 캐니언'은 완벽하게 정제된 상업 영화라기보다는, 여러 장르를 한데 섞어 새로운 맛을 만들어내려는 감독의 과감한 실험처럼 느껴집니다. 그 실험이 100% 성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오는 예측 불가능한 재미와 '이게 대체 뭘까?' 하는 호기심만큼은 분명 주목할 만합니다. 적어도 '지루하다'는 생각은 절대 들지 않을 영화입니다.
